의료계와 보건 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대표적인 모유 거래 전문사이트 ‘온리 더 브레스트’(Only the Breast)에는 구체적인 가격과 함께 모유 판매 광고가 올라오고 있다. 개중에는 직접 수유에 나서겠다는 판매자도 있다.
현재 이용자는 9000명에 달하며 기부를 제외한 80% 이상이 대가성 거래라고 사이트 관계자는 밝혔다. 주 소비자는 모유가 부족하거나 수술 등으로 모유 수유가 어려운 여성, 동성 부부 등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온라인 모유 판매가 위생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
상당수 사이트는 거래하는 모유의 안전성에 책임이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를 규제할 권한이 없어 온라인에서 구입하거나 다른 여성에게서 받은 모유를 유아에게 먹이지 말라는 권고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의들은 기부자, 또는 판매자의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 없이 함부로 얻은 모유를 먹일 경우 아기가 세균이나 간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등 ‘중대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모유 거래의 안전성에 관한 재검토와 의학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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