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말 홍바오 업계따라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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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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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울고, 바아주 반색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맞아 중국에서도 '홍바오(紅包)'가 큰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시안완바오(西安晩報)는 20일 각 업계의 표정과 함께 다양한 '홍바오 실태'를 보도했다.

우선 무역업계의 경우 올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함에 따라 '홍바오'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장(浙江)성 위야오(餘姚)시의 한 조명기구 수출업체에 근무하는 왕(汪)씨는 "주문량이 2년전의 3분의 2 정도에 불과해 수익이 급감했다"며 " 연말 상여금을 받기는 하겠지만 예전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왕씨는 또 "몇년전까지만 해도 3개월에 한번씩 인센티브가 나왔지만 금융위기 이후 외부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이제는 1년에 한번 받기도 힘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올 한해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업계에게 연말 상여금은 '사치'가 되었다.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최근 연말 보너스를 절반으로 삭감한다고 밝혔으며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보너스 지급이 어려울 전망이다.

항저우(杭州) 부동산 개발업체 사원은 "2~3년 전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울 때 많게는 20~30만위안을 연말 보너스로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한파가 몰아 닥쳐 일찌감치 보너스는 포기했다"고 말했다.

바이주 업계는 판매가 인상, 수익 급증으로 비교적 실적이 양호해 제법 괜찮은 홍바오 잔치를 벌일 전망. 저장성 리수이(麗水)시 바이주업체 직원은 "올해는 판매가 상승과 함께 매출이 작년보다 30% 늘어나 연말 보너스도 두둑한 편"이라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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