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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직후 이라크 일촉즉발로 치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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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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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군이 빠져나간 이라크에 일고 있는 내홍이 심상치 않다.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출신의 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가 하면, 부총리 한 명은 현 총리를 ‘사담 후세인보다 더한 독재자’라고 비난해 해임을 위기에 처하는 등 이라크 내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부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려를 표시하며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나 불협화음을 해소하라”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

타레크 알 하셰미 이라크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지지 기반인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 아르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셰미 부통령은 “이라크 동포에게 지은 죄(테러 행위 기도)가 없다는 것을 신께 맹세한다”고 단언했다.

부통령은 “이번 사건을 쿠르드 관할 지역에서 다룬다면 재판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셰미 부통령에 대해서는 이미 출국 금지 조처가 내려졌고 지난 19일에는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라크 보안당국도 이날 성명을 내 “차량 폭탄을 만든 반군 한명이 하셰미 부통령을 막후로 지목했다”며 “영장 집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니파 수장인 살레 알 무트라크 부총리는 시아파 출신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사담 후세인보다 더한 독재자”라고 비난해 의회 격인 ‘이라키야’에 해임안이 상정된 상태다. 이라키야는 내년 1월3일 해임안을 심의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부통령이 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의회 의장인 오사마 알 누자이피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부통령은 “총리와 주요 대표 지도자들이 만나, 차이를 해소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앞서 “사태 진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의견 차이를 평화롭게 해결할 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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