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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김정은 권력 승계 무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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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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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브루스 커밍스(68) 시카고대 역사학과장은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권력 승계가 북한 지도층의 비호하에 추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정주의를 바탕으로 한국전쟁을 서술해 한국에 잘 알려진 커밍스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문제 전문가다.

교수는 20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 등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서 “김정일과 김정은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장성택은 김정일의 매제이자 북한의 보안 핵심기관에 오래 머물러온 인물이다.

그는 “미국 언론들이 북한을 1인 독재 체제로 그려내는 실수를 지속적으로 범하고 있지만 실제로 북한에는 김정일과 같이 권력을 형성한 한 세대의 지도층이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이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김정은을 정권 지속성과 권력의 주요 상징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밍스 교수는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시키고 김정일로부터 김정은에게 후계자 계승을 시킨 구 지도층이 지금도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막강한 세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계속 “이들은 나이가 80을 넘었으나 거대 군사력을 휘하에 두고 있고 또 북한은 세계에서 가부장 의식이 가장 강한 사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커밍스 교수는 “북한은 최근 수년동안 수 백여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사업을 추진해왔고 현재 개성공단는 노동자 4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절대 권력을 무사히 안착시키고, 외부 세계에 더 크게 문을 열고, 점차적으로 전체주의를 감압시키는 ‘해피 엔딩’을 맞을 수도 있지만 북한에 이같은 ‘해피 엔딩’은 별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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