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사망에도 "만월대 공동발굴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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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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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불구, 남북 공동의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면담 자리를 통해 우리 측 인사 13명이 참가 중인 이 사업과 관련, “북측은 이들이 개성에서 발굴사업을 계속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니 일단 귀환시켰지만, 북한의 의지는 평가할만하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남북간 사회문화 고류사업인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발굴사업은 천안함 사건 후 중단됐다가 지난달 재개됐으나, 김 위원장이 사망하면서 개성에 머물던 관련 인사 13명이 안전을 위해 지난 20일 귀국했다.
 
류 장관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국면이 안정되면 (이들이) 곧바로 다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에 대해서는 “오늘 조율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통일부 실무 책임자들이 그쪽(북측)과 직접 협의해 안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 사망에 따른 정부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면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비상시국을 맞아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대책과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류 장관은 “개성공단 체류 국민들에 대한 안전조치를 잘 취해서 경제활동을 지장없이 해나가고 있고, 북측도 각별히 유념해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을 받아들이고 지원해줘 통일부는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를 면담한 류 장관은 원 공동대표에게 ‘국정원·국방부 정보수집 능력’ 부족에 대해 추궁 당했다.
 
원 공동대표는 “국정원과 국방의 주장이 다르다. 둘 다 얼마나 정보수집능력이 없느냐. 이런 혼선을 류 장관이 제어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류 장관은 “일부 혼선이 있었다”고 사실을 인정한 뒤, “정부로서는 국면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화제를 돌렸다.
 
류 장관은 “민주통합당의 협조가 있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평소 남북관계에 많은 지혜와 경륜이 있는 원 공동대표가 대표가 됐으니 나는 큰 지원군을 얻었다”고 밝히는 등 원 공동대표 달래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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