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가장 큰 계파 모임으로 한 때 회원수 70여명을 넘기며당내 최대 조직으로 운영됐던 함께 내일로가 해체되면서 친이계가 완전히 동력을 잃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모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모임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모임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해규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 출범 이후 당의 화합을 위해 모임 해체를 오찬 회동에서 논의 해 이번 연말 활동을 종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함께 내일로는 모임 내 중진 의원들을 비롯해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물은 뒤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비대위’ 출범 이후 당내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이나 ‘선진사회연구포럼’등이 ‘계파 해체’를 앞세워 자진 해체한 이후 남아있던 유일한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 역시 해체되면서 사실상 당내 형식적 계파 모임은 모두 사라졌다.
함께 내일로는 지난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내 주류에서 비주류로 밀려난 뒤 해체론에 휩싸였으나 일단 모임은 존속키로 하면서 재기를 노려왔다.
그러나 지난 7·4 전당대회에서도 당 대표로 지원했던 원희룡 당시 후보가 3위라는 성적으로 밀리고 ‘홍준표 체제’와 함께 친박계에게 주류 자리를 내주고 사실상 와해됐다.
결국 ‘박근혜 체제’의 본격적인 출발과 함께 친이계의 상징적 모임이던 함께 내일로가 해체하면서 한나라당은 향후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전권을 쥔 상태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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