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신임 한국모터스포츠협회장이 20일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에서 국내 모터스포츠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그는 이날 "모터스포츠를 2015년까지 야구, 축구에 이어 국내 3대 스포츠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협회 제공) |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지난 2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2011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를 열고, 올해 성과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6년 이래 5년 만에 열린 행사다.
지난 10월 취임한 변동식 회장(CJ헬로비전 대표이사) 및 CJ슈퍼레이스 주관사 ㈜슈퍼레이스, EXR 팀106, 쉐보레, 록타이트-HK 등 국내 모터스포츠 팀 선수 및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KARA는 이 자리에서 내년을 모터스포츠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변 회장은 “내년에 모터스포츠 대중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아시아 모터스포츠 맹주로 위치를 차지하겠다”고 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지난해부터 전남 영암서 F1을 개최하며 일반 사람도 조금씩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추세지만, 슈퍼레이스나 KSF 등 국내 대회의 경우 여전히 인지도가 낮다. 이따금 류시원(팀106), 한민관(록타이트-HK), 김진표(쉐보레) 등 연예인 레이서만이 주목받는 게 현실이다.
활성화만 된다면 일본 수준인 연 관중 150만명, 매출 5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 기대다. 이렇게 될 경우 연 관람객 150만명은 야구(624만명), 축구(227만명)에 이은 세번째 규모다.
협회는 이처럼 재정비를 통해 2014년까지 100만 관중을 유치하고, 2015년에는 150만 명으로, 야구-축구에 이은 3대 스포츠 종목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제도 및 정책 개선, 정부기금 유치 강화, 일반인 등용문 확대, 대도시 인근 경주장 확충 등을 선결 과제로 꼽았다. 관련업계 후원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 규모는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부연했다.
한편 협회는 모터스포츠 대중화와 함께 내실 키우기에도 나선다. 세계자동차연맹(FIA)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 및 주요 위원회 가입, 아시아 주변국과의 공동 프로모션 등 해외 활동과 함께 국내 드라이버, 오피셜, 미캐닉의 해외 진출을 위한 스칼라십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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