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를 면담을 통해 “과거에도 그랬다. 김일성 주석 사망 때도 외국조문단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그 이웃나라에서 이렇게 가는 민간 조문단들과.. 중국 쪽에서 가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유연한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 “이번에 큰 사건이 일어나고 보니 그동안 다소 행동공간을 넓혀왔던 게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제가 혹시 너무 마땅치 않으면 호루라기라도 불어달라”고 했다.
민간단체의 조전을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정부가 이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몇 사람이 보냈는데 사후에라도 신고하면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며 “조의문 속에 체제전복 시도가 들어 있다든지 하면 허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류 장관은 민주통합당 원혜영 공동대표를 만나 제한적 조문을 허용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는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이해해달라”면서 “북한을 적대시해서 안정을 깨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이해를 구했다.
원 대표는 “북한 조문단 문제는 좀더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개방하는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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