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2시30분께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나선 최 부회장은 앞선 두 번의 조사 때 취재진에게 간단한 심경을 밝혔으나 이날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이 최 부회장을 다시 부른 것은 19일 조사한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이 계열사 투자금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다 최 부회장의 주장과도 일부 어긋나는 진술을 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최 회장 진술과 어긋나는 부분을 추궁하는 한편, 투자금 횡령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18개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이하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원을 전용하는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마친 뒤 최 회장 형제의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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