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예산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법사위 박모 전문위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월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이 같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문위원은 “9월7일 오후 3시28분∼4시 사이에 대법원 예산담당관으로부터 ‘형님, 책상에 예산서를 두고 갑니다’라는 취지의 문자를 받았다”며 “4시16분 청문회 정회로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을 보니 대봉투에 ‘예산서’라고 씌여있었고, 안을 보니 예산서는 없고 작은 봉투에 5만원권 신권으로 꽤 두툼하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즉시 예산담당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오도록 한 뒤 “전문위원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항의하고 돈봉투를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돈봉투를 건넨 예산담당관도 “잘못됐다”고 사과했다고 박 전문위원은 주장했다.
하지만 예산담당과는 이후 골프 접대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문위원은 “9월22일 법사위 국정감사를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는데 오후 1시48분 예산담당관 발신의 문자가 또 왔다”며 “‘존경하는 형님, 국감으로 고생 많으시죠? 10월15일 또는 29일 여주 근처로 골프시간이 되시나요’라는 취지의 문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제안이 불쾌해 문자를 묵살했다”며 “문자는 현재도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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