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행정처 직원 국회에 돈봉투 전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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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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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직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에게 새해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돈봉투를 전달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법원 예산심사를 담당하는 국회 법사위 박모 전문위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9월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당시 이 같은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문위원은 “9월7일 오후 3시28분∼4시 사이에 대법원 예산담당관으로부터 ‘형님, 책상에 예산서를 두고 갑니다’라는 취지의 문자를 받았다”며 “4시16분 청문회 정회로 사무실로 돌아와 책상을 보니 대봉투에 ‘예산서’라고 씌여있었고, 안을 보니 예산서는 없고 작은 봉투에 5만원권 신권으로 꽤 두툼하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즉시 예산담당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방으로 오도록 한 뒤 “전문위원에게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항의하고 돈봉투를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돈봉투를 건넨 예산담당관도 “잘못됐다”고 사과했다고 박 전문위원은 주장했다.

하지만 예산담당과는 이후 골프 접대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문위원은 “9월22일 법사위 국정감사를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는데 오후 1시48분 예산담당관 발신의 문자가 또 왔다”며 “‘존경하는 형님, 국감으로 고생 많으시죠? 10월15일 또는 29일 여주 근처로 골프시간이 되시나요’라는 취지의 문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제안이 불쾌해 문자를 묵살했다”며 “문자는 현재도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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