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서울 오금동 오금지구와, 신정동 신정4지구를 소규모 보금자리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지구 지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오금지구(12만8000㎡)에는 1300가구, 신정4지구(5만8000㎡)에는 700가구의 주택이 지어지며 모두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임대주택과 소형주택(60㎡미만)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7월부터 서울 시내 대중교통이 양호하고 기존 시가지와 인접해 단일구역으로 개발이 가능한 지역을 대상으로 입지를 물색해왔다.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 김동호 과장은 “이번 지구 내에는 철거주택이 많지 않고 해당 지자체에 보금자리지구가 없으며, 도로나 학교가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오금지구의 경우 지하철 3·5호선 오금역과 오는 2016년 개통 예정인 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인접했다. 신정4지구는 신정로와 접하고 있으며, 남부순환도로와 가까워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국토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관계기관 협의 및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 지구지정과 지구계획을 한번에 확정할 계획이다.
주택 공급은 SH공사가 맡았다. SH공사는 통상 준공 후 분양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 본청약은 내년 이후로 넘어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자세한 본청약 시기는 지구계획 확정 이후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금자리지구도 지자체의 반발에 막히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서울 강동구 일대와 하남 미사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에서는 지자체와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지금까지 보금자리 추진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가 신도시급 개발로 자금이나 인프라 건설 면에서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소규모로 추진하게 되면 보상 등 사업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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