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문방위 법안소위가 이날 오후 9시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곧바로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회의가 열리게 되면 한나라당이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한나라당은 ‘1사 1미디어렙’을, 민주통합당은 ‘2사 1미디어렙’을 주장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문방위 간사인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는 지난 27일 합의를 통해 종편의 ‘1사 1미디어렙’에 합의했으나, 지금에 와서 그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있다”며 합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문방위 소속 같은 당 안형환 의원은 “민주통합당이 자신들의 뜻대로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보이자 한나라당이 KBS 수신료 문제 때문에 연내 입법을 막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은 협의 과정에서 결코 KBS 수신료 문제를 거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문방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한나라당이 종편 이익 지키기에 급급,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협상이 안되고 있다”며 “입법공백을 피하기 위해 한나라당이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노조의 일부 인사들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국회 본관과 여의도 당사의 박근혜 비대위원장실을 일시 점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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