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이슈는 급한 불을 꺼가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는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증시에 대한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 사라질 수 있는데다, 연말 소비 심리 회복의 계절적 효과가 없어지면 실망감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지난해 미국 가계는 고용 회복이 아니라 저축을 덜 하는 방식으로 소비를 늘렸다는 점에서 미국 금리가 더 이상 떨어지기 힘들다면 미국 가계의 소비 여력 역시 제한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고용이 회복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중심의 제조업 경기 회복이 제한적인 점, 유가가 여전히 100달러 근처에서 고공행진 중인 점,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등 자본확충 관련 규제에 따른 영향이 우려된다는 점 등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 1750포인트는 한국투자증권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2배 지점이며 1920선은 9배 수준"이라며 "이달에 증시가 반등에 나선다고 해도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9배 수준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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