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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흑룡의 해' 그 첫날 주식시장 풍경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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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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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흑룡의 해'가 그 막을 열었다. 새해에 대한 기대감이 불어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1월 효과'가 불어올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인 편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이슈 등 지난해의 불안요소들이 올해에까지 넘어왔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0~2010년까지 2005년(-0.2%), 2008년(-2.3%)를 제외하면 모두 9번이 상승했다.

확률적으로 보면 올해 첫 날도 기분 좋은 출발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한 해 주식시장을 괴롭혀온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잔존해 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에 근접해 당초 계획한 6%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둔 이탈리아국채 수익률 상승 우려에 더해 유로존 주요국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발표된 정책들이 여전히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연합(EU) 핵심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1월 주요국 은행채 만기 집중 등으로 유럽 리스크 재부각 가능성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2월 이후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국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된 점, 유로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 호전이란 호재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져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다음달에는 국가 부채한도추가 증액 및 급여세 인하, 실업수당 지급 기한 연장과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예정돼 있어 이달 후반으로 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1월이 주식 매수 시기라는 의견도 있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두고 대응방안 논의가 이뤄질 이달 30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전까지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리스크가 다시 한번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면서도 "주가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올 1월을 주식 매수 시기로 삼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경기부양 기조와 점진적인 통화 강세가 선진국 수요 부진을 만회, 세계 경기의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큰 흐름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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