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전쟁 종식을 선언하고 국제안보지원군(ISAF)이 아프가니스탄 내 철군을 밝힌 2011년 한해는 1년 전보다 폭력과 테러로 인한 희생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한해 이라크에서 전쟁과 폭력사태로 숨진 사람은 2645명으로 2010년 3605명에 비해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7년 한 해 동안 공식집계된 사망자 1만 7956명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민간인이 15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 609명, 군인 458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한 달간 숨진 사람은 155명으로 2003년 미군 주도 다국적군의 침공으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었다. 지난달 종식된 이라크전에서 숨진 미군은 총 4474명에 이른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숨진 군인들도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한해 나토 연합작전을 수행하던 중 아프간에서 숨진 외국군은 565명으로 2010년의 711명보다 감소했다.
한 달간 가장 많은 미군이 숨진 것은 지난 8월 탈레반이 헬리콥터를 격추했을 때로 30명의 특수부대 요원들이 목숨을 잃었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수도 한해 전과 비교하면 48%나 줄었다.
지난 한해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는 41건으로 최소 606명이 숨지고 1천명 이상이 다쳤다. 숨진 사람 가운데 59%, 부상자 가운데 85%가 무고한 민간인이었다.
인도가 파키스탄과 영유권 문제로 수십 년째 갈등을 빚고있는 카슈미르 지역의 오마르 압둘라 주지사도 2011년 한해를 상대적으로 평화로웠던 해라고 평가했다.
지난 한해 카슈미르에서 폭력사태로 숨진 사람은 233명으로 이 중 56명이 민간인이었다. 2010년에는 대중 시위과정에서 민간인 100명 이상이 숨졌고 수십 명의 경찰이 다쳤으며 시위대를 향한 불법 발포가 이어졌지만, 지난해에는 이런 시위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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