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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연료봉 설치·미사일 발사…美에 "힘으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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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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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핵무기 제재를 두고 이란과 서방세력 간 긴장감을 감도는 가운데 이란이 핵연료봉 제조를 성공하고 미사일을 1일 (현지시간) 시험발사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중앙은행 제재안을 최종 승인하며 이란은 협상의 여지를 두고 후퇴하는 듯 했으나 힘으로 대반격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원자력기구는 이날 이란이 핵연료 봉을 성공적으로 생산했으며 테헤란의 연구용 원자로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핵무기 관련 제재를 받을 때부터 자국의 기술로 핵연료 제조 기술을 모색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핵연료봉은 원자료 연료로 제공되는 농축 우라늄의 펠릿(pellets, 알갱이)을 포함한 튜브다.

이란 정부의 농축된 우라늄을 핵연료봉으로 전환하는 기술 보유 여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봉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기술은 아니지만 농축 우라늄의 펠릿을 생산하는 것은 어렵다. 서방국가들이 핵 연료 거래를 종결시킨 후 이란은 핵 연료 봉과 펠릿의 제조의 초점을 맞췄다.

이란 원자력 기구는 웹사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기술로 만든 봉을 이란의 연구 원자로의 핵심에 장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봉은 펠릿를 포함했는지 시험상 비어있는지는 불명확하다.

이와함께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마흐무드 무사비는 현지언론을 통해 해군 장교는 이 미사일이 이란의 최신 기술로 만든 인공지능 시스템을 갖춘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시험 발사하겠다고 밝혔던 중·장거리 미사일은 연기했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주 해군 훈련을 시작해 열흘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두고 미국 등 서방세력의 제재 경고가 잇따르자 호르무즈 해협을 세계 원유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란중앙은행을 통한 금융거래 제재안을 최종 승인하며 제재 압력이 가해지자 사에드 잘릴리 이란 핵협상 대표는 6개국 핵 문제 협상테이블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한발 물러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 핵 연료봉 제조 발표와 함께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며 다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제재안에 대해 “이란 중앙은행의 적들 음모를 제거하기 위해 힘과 자신감으로 견고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이란은 자국의 성장을 위한 전력 마련 등 평화적인 목적으로 순수하게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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