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유관단체 귀빈 여러분,
임진년(壬辰年)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복(福)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금년은 60년만에 찾아온다는 ‘흑룡(黑龍)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우리문화에서 용(龍)은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동물인 동시에 지상 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숭배되어 왔습니다.
또한, 흑룡은 비바람의 조화를 부리는 상상의 동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용의 해를 맞아 구름을 박차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처럼 어려운 대내외 여건 하에서도 우리나라가 전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가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유럽 재정위기 등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운 대외경제여건 하에서도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우리청은 이러한 국가적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여 경제국경일선에서 불철주야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우리청은 지난해 대내외의 각종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World Bank 통관환경평가 3년 연속 1위, 국제 지식경영대상 수상, 규제개혁 최우수 기관 수상 등 거의 모든 업무영역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도 그간의 여세를 몰아 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관세가족 여러분!
금년은 현 정부 임기의 마지막해로 그간에 추진해왔던 일들을 잘 마무리해야 할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외경제여건 악화,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 증가, 성장 둔화, 물가상승, 청년실업 등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녹녹치 않은 상황입니다.
여러분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헌신과 열정을 지속해나간다면 금년 한 해도 관세행정 역사에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여러분들께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 기업들이 FTA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년 초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경제규모 60%에 해당하는 시장과 무관세로 교역하는 등 본격적인 FTA 시대에 진입하게 됩니다.
FTA를 통해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FTA 집행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우리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미 FTA 효과의 조기 가시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 사전원산지검증 서비스 등 세관의 직접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FTA 상대국과 원산지 검증 MOU 확대, FTA 전문가 육성, 원산지 확인서 발급 관행 개선 등 FTA 활용 인프라도 적극 확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이 FTA 관련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절차를 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세심한 제도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각 기업별로 FTA로 인해 어떠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어떠한 business model이 창출될 수 있는지에 대해 사전에 심도 있게 연구하고 직접 찾아가서 도와주는 방식, 종전보다는 한 걸음 더 다가가서 도와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둘째, 기업하기 좋은 관세행정을 위해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 정부 출범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과제 중 하나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우리나라는 World Bank의 기업환경 평가 분야에서 세계 8위라는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브릭스(BRICs) 국가처럼 자원이 풍부하고 내수시장이 큰 나라에는 기업환경에 관계없이 전 세계 기업이 몰려듭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에서는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을 통한 기업환경 개선이 곧 국가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경제는 무역의존도가 세계 최고수준인 만큼 기업의 수출입활동과 관련된 관세행정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업과의 부단한 소통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행정수요를 파악하고 기업의 관점에서 우리 행정상의 문제점이 없는 지를 꼼꼼히 살펴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는 관세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관세행정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관세국경관리 연수원에 가보면 외국세관 직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직원들이 선진행정을 배우기 위해 해외교육기관을 방문하기는 했어도, 외국 공무원들이 우리 행정을 배우기 위해 우리 교육기관을 찾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개도국 공무원들이 우리 관세행정을 배우기 위해 연수원을 방문하는 것을 보면 새삼 달라진 우리 관세행정의 위상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관세청 모든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룩한 세계 최고의 관세행정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각 자가 맡으신 일이 세계최고 관세행정의 한부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우리 대한민국 관세청이 계속하여 세계 최고의 관세청, World Best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총선과 대선 등 선거가 많아 자칫 마음가짐이 흐트러지기 쉬운 해입니다.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서도 우리 관세행정은 수출입물류의 흐름을 원할히 하면서도 불공정무역거래를 차단하고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는 관세행정 본연의 임무에 한 치의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즐겁게 근무하는 좋은 직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다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제가 취임할 때부터 기회 있을 때 마다 강조해 왔습니다만, 근무하고 싶은 직장 환경이 조성되어야 우리의 삶이 보다 행복해 질 수 있고 업무 효율도 높아지며 구성원 개개인과 조직 전체의 발전에도 훨씬 효과적입니다.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 내 의사소통이 원할해야 하고, 자기 희생정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동료, 상하간에 소통을 많이 하고 소통과정에서도 자신을 이해시키려는 노력 보다는 남을 먼저 이해하려고 노력합시다.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기 이전에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먼저 생각하도록 합시다.
저도 보다 열린 마음으로 널리 듣도록 하겠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힘들거나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누구든 내부통신망이나 제 개인 이메일을 통해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우리 관세청·우리 세관을 보다 근무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는데 다함께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국의 관세가족 여러분!
금년 한해도 한-미 FTA 발효, 세계경제 둔화,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 증대 등 우리 앞에 많은 도전적인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항상 건강하시고 더 큰 성취와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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