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은 지난달 7~16일 전국 대학교수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2.4%가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
설문 대상 교수들 중 32.4%의 선택을 받은 파사현정은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의 불교용어이지만, 불교 뿐 아니라 유학에서도 사용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추천한 김교빈 호서대 교수는 "파사현정에는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강한 실천이 담겨 있다"며 "올해 특히 총선이 온갖 사악한 무리를 몰아내고 옳고 바른 것을 바로 세우는 희망을 담았다"고 전했다.
파사현정에 이어 '생명을 살리는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세종이 추구했던 좋은 나라의 조건인 '생생지락(生生之樂)'이 27%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생생지락은 서경(書經)에 나오는 말로 중국 고대왕조인 상나라의 군주 반경이 "너희 만인들로 하여금 생업에 종사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죽어서 꾸짖음을 들을 것이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이어 '어질고 유능한 인물을 선택해 서로 전하였다'는 뜻의 '선현여능(選賢與能, 20.6%)'과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훌륭한 정치가 이뤄진다'는 뜻의 '인존정거(人存政擧, 10.3%)' 등 선거를 염두에 둔 사자성어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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