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한 점집 부럽지 않은 스마트폰 '운세앱'

  • 2030 젊은층 각광…카테고리별 다운로드 1위도<br/>"저렴한 가격에 신년 분위기 맞물려 인기 앱 부상"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튀는 행동 때문에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직장인 김지원(25)씨가 새해를 맞아 알아본 올해 운세다. 예상과 달리 그가 찾은 곳은 가까운 점집이 아닌 스마트폰 속 안드로이드 마켓.

김씨는 많은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은 운세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를 내려 받아 내년 운세를 점쳤다.

그는 “올해 운세를 보고 싶은데 점집을 찾기에는 부담스러워 운세 앱을 택했다”며 “비용도 저렴하고 많은 추천을 받은 앱이라서 믿음이 간다”라고 말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서 새해의 일상도 변하고 있다.

용하다는 점집을 찾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운세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여기에는 20∼30대 젊은층이 스마트폰 무선 인터넷의 주 사용자라는 이유가 작용한다. 자연스럽게 운세 앱의 종류도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1000만 명을 보유한 토종 앱마켓 티스토어에서 제공 중인 운세 관련 앱은 이날 현재 686건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대비 30건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현재 운세 앱이 속한 펀(fun)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1위는 2012 신(新)토정비결이다.

이어 2012 정통 토정비결, 정통 토정비결 HD, 떡실신 토정비결, 천하운세 등 운세 앱이 다운로드 횟수 10위내에 포함됐다.

모두 최저 2900원에서 최고 4900원까지 유료로 제공되는 앱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료 앱들을 제치고 상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토종 앱마켓에서만 운세 앱의 인기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 애플 앱스토어도 사정은 비슷하다.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는 2012 명품토정비결, 2012 연애운세, 작명 영어이름, 동물타로 등 운세관련 앱이 상위에 올라있다.

국내 최대 앱 포털 서비스인 팟게이트에 따르면 운세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80건 이상,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140건 이상 제공되고 있다.

앱스토어에 외국어와 건강 관련 앱은 각각 28, 37건에 불과하다.

안드로이드 마켓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기에 등록된 외국어 앱은 14건, 건강 관련 앱은 67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수치와 비교해 보면 운세 앱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운세 앱을 서비스 중인 한 개발자는 “신년 운세를 점쳐보고 한 해 계획을 세우는 심리가 앱의 인기에도 반영된 것 같다”며 “기존 점집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년이라는 분위기가 맞물린 것이 운세 앱 인기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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