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수감자, 사면 제외 항의로 단식하다가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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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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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쿠바에서 한 수감자가 자신이 대사면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항의의 표시로 단식 투쟁하다가 심장마비 증세로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유력 인권운동가 엘리사르도 산테스는 레네 코바스라는 수감자가 지난 1일 서부 산티아고 데 쿠바 인근에 있는 보니아토 교도소에서 사망했다면서, 그가 정치범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산체스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작년 12월23일 대규모 사면령을 발표한 후 코바스가 단식투쟁에 들어갔었다고 설명했다. 그를 포함해 약 20명이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단식투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쿠바의 반체제 블로거 요아니 산체스는 쿠바에서 ‘아랍의 봄’과 같은 저항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이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고 2일 페루 신문 엘 코메르시오가 전했다.

그는 “민주화 바람이 몰아친 아랍 국가들과는 달리 쿠바에서는 소셜 미디어가 시위를 조직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은 너무 비싸고, 인터넷은 국가가 통제하고 있으며, 국민은 정부를 무서워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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