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서 더블히트를 하는 대만의 첸체충.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골퍼들이 경험하게 마련인 황당한 샷에 대한 용어를 본다. 앞에 ‘콜드’(cold)가 들어가면 그 미스샷 중에서도 ‘심한’ ‘악성’이라는 뜻이 첨부된다.
◆블레이디드 그린사이드 벙커샷(bladed greenside bunker shot): 벙커샷을 하는데 클럽의 리딩 에지(블레이드)가 볼부터 맞히는 일. 대개는 ‘홈런성 타구’가 돼 반대편 그린을 넘어버린다.
◆칠리 딥(chili-dip): 뒤땅치기. 그린 주변에서 프로들처럼 정교한 칩샷을 하려다가 클럽헤드가 볼 뒤 지면부터 파고들면서 나오는 실수. ‘chili-dipped a shot’은 뒤땅치기를 해서 볼이 조금 나갈 경우를 뜻한다.
◆콜드 섕크(cold-shank): 섕크 가운데서도 더 악질적인 훅. 거의 90도로 오른쪽으로 꺾인다. 웹 심슨은 지난해 두 번이나 이런 구질을 내고도 미국PGA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다.
◆콜드 톱(cold-top): 악성 토핑.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시도한 첫 홀 드라이버샷이 볼 위를 가까스로 맞히며 볼이 5∼10m 굴러가는 경우 등을 지칭한다. ‘He cold topped his last drive.’식으로 쓰인다.
◆더블 히트(double-hit): 한 스트로크에 두 번 치기. 깊은 러프에서, 벙커에서 샷을 할 때 주로 나온다. 1985년 US오픈 최종일 5번홀 러프에서 대만의 첸체충이 통한의 더블 히트를 하며 아시아골퍼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자리를 놓쳤다.
◆덕 훅(duck hook): 악성 훅.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크나큰 스핀이 걸리면서 확 굽어지는 볼. 낙하 후에도 많이 구른다.
◆휘프(whiff): 스트로크를 했는데도 클럽이 볼을 맞히지 못하고 헛치는 일. ‘에어(air) 샷’이라고도 한다. 지난해 재미교포 케빈 나가 미국PGA투어 JT아동병원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3라운드에서 ‘휘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데이비스 러브3세는 2006년 USPGA챔피언십 첫 날 17번홀(파3)에서 두 번째 샷을 헛쳐 트리플 보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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