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재판에서 영국에서 19년 전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스티븐 로런스 살해 사건 혐의자인 2명의 백인 남성이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개리 돕슨(36)과 데이비드 노리스(35)는 재판에서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새로 제시된 증거를 판단 근거로 유죄를 평결했다.
로런스는 1993년 4월 런던 남부의 엘덤 버스 정류장에서 백인 남성들에게 흉기로 찔려 사망했고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일부 혐의자들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파장이 계속되자 영국은 맥퍼슨위원회를 구성해 당시 사건과 수사 과정에 대한 총체적인 재조사를 벌였으며 인종적인 동기에 의해 범행이 이뤄졌고 수사 과정에서도 인종 차별적 요인들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이 사건이 현대 영국의 형사 정의의 역사에 남을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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