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레이첼 브리머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머독의 아내 웬디 덩의 트위터 계정(@Wendi_Deng)이 가짜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했다. 이어 혼란을 일으킨 데 사과한다고 밝혔다.
브리머 대변인은 “계정의 진위 확인 절차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웬디의 가짜 계정을 진짜로 잠시 오인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앞서 머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빈털터리 주제에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휴일을 너무 많이 보내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리자 웬디는 해당 트윗을 삭제하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머독이 아내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웬디의 가짜 계정 개설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웬디의 꾸지람은 단지 패러디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해당 계정에 “안녕, 트위터! 뉴스인터내셔널이 마침내 정신을 차렸기에 이것이 가짜임을 밝혀야 할 때인 것 같아요. 나는 웬디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이 장난은 좀 재밌네요. 재밌지 않다면 여러분은 트위터 측에 다른 모든 패러디 계정들도 전부 삭제하라고 요청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 측은 유명인사가 계정을 개설하면 진위를 확인해 ‘확인 배지’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가짜 웬디’는 “진위 확인 절차?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
데이지 던롭 뉴스인터내셔널 대변인과 트위터 측은 최근 개설된 머독의 트위터 계정은 진짜라고 밝혔다. 머독은 지난 며칠간 이 계정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문학적 견해를 드러냈다.
배구선수 출신의 웬디는 지난해 뉴스오브더월드(NoW)의 휴대전화 해킹파문 청문회 당시 유명해졌다. 그녀는 ‘면도거품 파이’로 남편 머독을 공격하려는 남성을 민첩하게 몸을 날려 저지했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세계로 보도되며 그녀는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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