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시 북항에 세계적인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는 9일 부산롯데호텔서 공사, 부산시, SULT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부산 북항 마리나 사업 비전 선포식 및 사업 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북항 재개발 사업과 관련된 민간 투자자인 SULT사는 싱가포르 기업으로 세계 11개국에 21개 마리나 클럽 및 협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글로벌 레저개발 투자회사다.
SULT사가 부산시 등에 제출한 제안서에 따르면 북항 마리나 사업지구 9만9190㎡(육상 3만3190㎡, 해상 6만6000㎡)에 650억원을 투자해 200척 계류 능력(해상 150척, 육상 50척)을 갖춘 마리나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SULT사는 계류장 외에 숙박시설, 편의시설, 컨벤션시설, 요트 아카데미 등도 구축해 '5 Gold Anchor(마리나 기본 시설 외에 숙박과 컨벤션시설 등 이용자 편의시설을 갖춘 마리나 항만) 인증'을 받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의 개발 방식은 BOT(Built-Operate-Transfer) 방식이다. SULT사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까지 완료한 뒤 35년간 운영하고 부산시에 시설을 기부채납하는 형태다.
올해 착공해 2014년 개장할 이번 시설은 2015년까지 국제 공인인증을 받은 후 세계 5개 대회를 유치하고 국제인증 요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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