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는 1926년에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 기록은 2000년의 45회였다.
일본은 태평양 판(플레이트)과 유라시아 판, 북미 판, 필리핀해 판이 겹쳐 있어 지진이 빈발하긴 하지만, 과거 진도 5 이상 지진의 연평균 발생횟수는 약 4회였다. 17년간 일어날 강진이 지난해 1년간 한꺼번에 일어난 셈이다.
일본은 1996년부터 진도를 0부터 7까지로 표시하고, 이 가운데 진도 5와 6은 5약과 5강, 6약과 6강으로 세분해 10단계 분류법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11일 동일본대지진(규모 9.0) 당시 최상위인 진도 7 지진이 한차례 일어난 것을 비롯해 진도 6강과 6약이 각각 4회, 진도 5강이 17회 발생했고, 진도 5약은 42회나 됐다.
이 중 동일본대지진 전에 일어난 것은 3월9일의 진도 5약 지진 한차례뿐이었다.
이 지진도 큰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일어나는 전진(前震)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난해 일어난 진도 5 이상 강진은 모두 동일본대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이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도 1 이상 지진은 모두 9천723회에 이르렀다. 이 또한 관측 사상 세 번째로 많았다.
지진의 규모는 진원의 객관적인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며, 진도는 측정 지점의 주관적인 진동의 정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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