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계약서상 내달 말까지 승인이 나지 않으면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 2월말이 지나면 론스타가 과연 재계약에 나서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은 다음달 말까지로 이때가 지나도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해지하지 않는 이상 계약은 유지된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 나온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론스타에 대한 비금융주력자 여부 판단에 대한 금융감독원 보고 시기에 대해“법상 심사기한만 있다. 언제 할지는 모른다. 아직 안 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 문제 처리를)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원칙은 국내외 투자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법과 원칙 앞에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은 최근 고배당 논란에 대해“당국이 자기자본 강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KB도 같은 생각이다. 작년도 배당액이 적었기 때문에 올해는 당국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이팔설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배당 문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 전년도에 주당 250원을 배당했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 수준에서 큰 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28조원이던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올해 36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임기 2년 내에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한자릿수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기업은행 주가 하락에 대해선 “중소기업이 어려울 때 살려놔야 한다. 이란 문제가 불거지면 유가가 올라가고 기업이 어려워질 수 있는데 미리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특히 “눈앞의 것만 보면 안되고, 한발 앞을 내다보면 주주에게 유리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날 기업은행[02411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4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 때문으로 이 영향으로 기업은행 주가는 이날 6% 넘게 내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