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는 이래서 안돼”...공화당 후보들 ‘1위 롬니 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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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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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미트 롬니가 승리하자 나머지 후보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나서 ‘롬니 때리기’에 나섰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롬니는 자유주의자이며 정치적인 카멜레온”이라며 “자신의 이해에 따라 입장을 쉽게 바꾼다”고 선거 직후 공격했다.

사실상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여하지 않은 존 헌츠맨 주니어 전 주중대사도 존 매케인 애리조나 상원의원(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이 롬니 지지선언을 한 것에 대해 “누가 롬니를 지지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빈정댔다.

8표 차이로 롬니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롬니는 버락 오바마에게 질 수 밖에 없는 단조로운 경력의 정치인”이라고 단정지었다.

이같은 롬니에 대한 공격은 코커스 직후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이 경선 중도하차를 발표하고,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도 앞으로의 계획을 재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가열됐다. 후보들이 줄어들기 시작함에 따라 향후 선거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견고히 하기 위해 1위를 한 롬니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반면 롬니는 오는 10월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기대하며, 향후 경선 가도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아이오와에서의 신승 바람을 이용해 앞으로의 선거지역에서 다른 후보를 더 큰 표차로 이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일단 뉴 햄프셔는 중도성향의 비공화당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나서기 때문에, 롬니에게 유리하다. 다른 후보들은 당장의 롬니에 대한 비난이 뉴 햄프셔 선거 결과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보수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던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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