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 상반기 최고 유망펀드는 정보기술(IT) 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IT업종 지수에 투자하는 IT상장지수펀드(ETF)도 유망 펀드로 꼽혔다.
올 한 해를 이끌 주도주에 정보기술(IT)주들이 대거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각됐던 IT업종은 반도체 가격의 바닥 탈피 기대감과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TV 등의 출시로 업황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T펀드(ETF 포함)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무려 16.84%에 달했다. 1년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2.58%, -5.73%로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형펀드는 3개월 수익률 8.96%, 1년 수익률 -11.6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는 각각 10.41%, -21.54%로 집계됐다.
IT ETF 가운데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개월 수익률 21.89%로 가장 높았다. 1년 수익률은 -15.7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반도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각각 21.82%, -16.34%를 나타냈다. 우리자산운용 '우리KOSEF IT상장지수증권투자신탁(주식)'도 각각 14.73%, -12.93%였다.
IT펀드에서는 하나UBS자산운용 ‘하나UBS 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3개월 수익률 16.19%로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1년 수익률은 -10.58%였다.
이어 삼성자산운용 '삼성IT강국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e)'이 3개월 수익률 15.62%로 뒤를 이었다. 1년 수익률은 -7.34%다.
이러한 IT펀드의 회복세는 IT업황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45조5073억원, 영업이익은 4조7546억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0.26%, 11.80%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도 4분기 매출액 추정치가 13조88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7% 늘어나며 영업이익도 569억원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닥 IT주들 또한 대부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가까워지면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이에 따라 펀드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특히 IT ETF는 업종 인덱스펀드로 일반 IT 펀드에 비해 대형주 비중을 더 많이 편입할 수 있어 양호한 수익률 향상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IT펀드는 섹터펀드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메인펀드보다는 위성펀드로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 15%안팎의 비중으로 운용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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