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추왕(環球網) 6일 보도에 따르면 천 전 총통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중부 타이난(臺南)에 마련된 장모의 빈소에 도착해 19분 간 애도의 뜻을 표하는 제문을 읽는 등 전통 추모 행사에 참석한 뒤 2시간 만에 다시 교도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수갑이나 발목 체인 없이 교도관 동행아래 추모식에 참석한 천 전 총통은 눈물을 흘리면서 추도문을 읽는 형식으로 “사위로서 장모가 돌아가신지 일주일 만에 올 수밖에 없는 불효를 용서하십시오. 딸을 저에게 준 것을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빈소에선 부인 우수전(吳淑珍)과 이번에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장남 천즈중(陳致中) 등이 그를 맞았다.
경찰은 이날 교도소 주변과 타이난 빈소 일대에 600여 명의 정복 또는 사복 경찰관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천 전 총통은 2시간 뒤인 이날 오전 11시께 타고온 차량으로 다시 교도소로 향했다.
천 전 총통이 대만 총통선거를 일주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만 여론은 향후 표심이 어떻게 바뀔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내년 1월14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는 현재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마 총통은 세계 경제위기 와중에도 2010년 10%, 지난해 5%대 경제성장을 달성한 성과를 내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대만의 ‘박근혜’로 불리는 차이 후보의 돌풍으로 현재 두 후보는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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