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음성인식기능 ‘시리’덕분”

英컨설팅회사 “아이폰 4S 이용자 데이터 사용량, 3G 이용자보다 276% 많아”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애플의 음성인식기능 ‘시리’로 인해 아이폰4S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들은 영국계 통신네트워크 컨설팅 회사인 아리에소(Arieso)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아이폰4S의 이용자들이 지난 2008년 6월 출시된 아이폰 3G 이용자들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2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시리’기능이 한 몫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아리에소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클 플래내건은 ‘아이폰4S 이용자들은 ‘시리’를 이용해 보다 쉽게 문자메시지와 데이터 등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음성은 최종적인 휴먼 인터페이스”라면서 “음성인식기능이 스마트폰 기능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촉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내건은 아이튠스 등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어느 곳에서나 손쉽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게 된 점도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게 된 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또 이와 함께 1%의 소비자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는 등 데이터 사용에서도 이른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리에소는 유럽의 이동통신업체 가입자 110만명의 11월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