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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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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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가 30년 된 업종별 신용카드 수수료 방식을 개편한다. 이르면 올 상반기 적용될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는 9일 “금융당국이 종합대책에서 언급한 대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이 작업이 끝나는 대로 금융 당국과 협의해 업종별 수수료 대신 카드사의 고정비용을 반영해 정액 또는 정률로 수수료를 매기는 체계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당 연구용역은 빠르면 이달 내 마무리 된다. 이어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치면 올해 상반기 도입이 가능해진다. 

여신협회는 현재 음식점, 골프장, 대형마트 등 업종마다 매겨진 가맹점 수수료를 앞으로는 모든 업종에 대해 고객이 낸 금액 대비 카드사의 고정비용을 반영해 수수료율을 책정할 계획이다.

이로써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반면 대형 가맹점과 중소 가맹점간 수수료율 격차는 대폭 축소된다.

아울러 여신협회는 1분기 중 각 카드사 포인트 공동조회시스템 구축키로 했다. 현재 이용가능 포인트는 각 카드사별 홈페이지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카드사들이 다른 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재 카드사들은 신용판매와 신용대출 외에 통신판매, 보험대리, 여행알선 밖에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소액 대출 직거래장터도 만들어진다. 인터넷 전용사이트에 고객이 자신의 신상과 원하는 금리를 올리면 캐피털사들이 역경매를 통해 대출해주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금리를 2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여신협회 측 설명이다.

한편 이두형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카드업계에 혹독한 시련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 6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감소한 1조6000원억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연체율 또한 지난해 1.74%에서 올해 1.86%로 0.18% 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카드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두울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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