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군 6전단 부자 조종사 탄생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포항 해군 6전단에 최초로 부자 조종사가 탄생했다.

9일 해군6전단에 따르면 주인공은 박재민(24) 대위로 이날 해상초계기인 P-3 부종조사로 첫 비행 임무를 완수해 아버지 박건구(51) 대령의 뒤를 이어 부대 창설 이후 최초로 부자(父子) 조종사로 이름을 올렸다.

박 대위는 2009년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해군학사장교(OCS)를 수석으로 임관해 아버지와 똑같이 공군에서 강도높은 입문 및 기본 비행교육을 수료하고 해군에서 P-3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거쳐 이날 첫 비행을 완수했다.

박 대위는 P-3 부조종사 교육을 통해 주ㆍ야간 공중 조작, 해상 전술비행 등 고난도 비행훈련과 조종석 숙달훈련, 전술 및 전술수행 절차 훈련, 정상ㆍ비상 절차 훈련 등 전문지식을 습득해 이번에 실전에 투입됐다.

아버지인 박 대령은 지난 82년 해사36기로 임관한 후 교관조종사로 비행교육대대장, 6전단 작전참모, 65전대장, 참모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하고 현재 합동참모부 전비태세검열실에서 근무 중이다..

박 대위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는 아버지를 존경해 왔고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국의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는 해군항공 조종사로 어떤 임무가 주어 지더라도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조국해양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