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설 기간 홍콩 호텔 예약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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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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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평소보다 20% 상승 <br/>여행사들 방 없어 미국·유럽 고객 거절 <br/>불법 민박까지 등장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중국 설)기간에 중국인들의 홍콩 호텔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9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은 올해 춘제기간 중국인들의 홍콩 호텔 예약률이 급증하면서 춘제 기간중 홍콩을 여행하려는 서방 여행객들이 방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시내 3성급 호텔가격은 하룻밤에 2000홍콩달러로 동시점 대비 20%나 올랐으며 일부 여행사들은 춘제 기간 중국 손님들로 인해 방이 모두 예약되면서 유럽·미국 등 서방 여행객들을 받지 못하고 있다.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홍콩에는 6000개의 호텔이 새로 지어졌지만 여전히 공급이 부족하고 앞으로 2년간 호텔 건설은 감소 추세여서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호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콩의 호텔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당국이 건설 제한을 풀어 호텔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히고 있다.

텐베이준(田北俊) 홍콩 관광청 대표는 “일부 사람들은 민박을 문의해 오지만 홍콩 일반 주택의 넓이는 30∼40평 밖에 되지 않아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엔 좁고 불편하다”며 “뿐만 아니라 민박을 가장한 불법적인 행위들이 발생하여 홍콩 관광의 가치를 훼손할 위험이 높다”며 민박 제도를 시행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홍콩 시내의 일부 주민들은 외부관광객들에게 암묵적으로 민박 영업행위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서 법률관계자는 “간판없이 숙박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특히 민박하는 관광객이 마약매매, 도박 또는 매춘등의 불법 행위를 할 경우 해당자와 함께 집주인도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 관광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작년 홍콩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42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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