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지웨이 중국투자공사 회장 |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 국부펀드의 회장이 차기 국무원 재정부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410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러우지웨이(樓繼偉) 회장이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의 뒤를 이을 유력한 차기 재정부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며 로이터 등 외신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외환 운용 책임을 져온 러우는 앞서 재정부 부부장을 역임했다. 러우지웨이는 오는 10월 개최될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 재정부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은 통상적으로 재정부장보다는 현재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가 맡은 재정 담당 상무위원이 실권을 행사해왔다. 하지만 지방정부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재정부장의 영향력이 확대돼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러우는 지난해 개혁 성향의 저널에 금융 및 경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고를 하기도 했다.
올해 58세인 CIC의 가오시칭(高西慶) 사장이 러우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역시 익명을 요구한 중국 금융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 소재 중국 재경대학의 리제(李杰) 외환연구소장은 로이터에 러우지웨이가 재정부장이 되면 중국이 3조2000억 달러의 외환 관리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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