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향림사는 사찰에서 보관중인 목조석가여래좌상의 '복장(腹藏) 유물'이 최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복장(腹藏)유물은 사리나 불경, 귀금속 등을 밀봉해 불상 안에 넣은 유물로 불교에서는 신성시하는 물건으로 한번 밀봉하면 함부로 뜯어보지 않는다.
향림사 측은 지난달 말 복장 유물이 담긴 이 불상이 17세기 초에 제작된 송광사의 목조석가여래좌상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하다는 문화재 감별위원의 말에 따라 확인하던 중 유물이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 불상은 2010년 7월 입적한 천운 스님의 유물로 향림사가 보관하고 있다.
향림사 부주지 법원 스님은 "천운 스님이 입적할 때 유명작가의 그림을 누군가 훔쳐 간 적이 있는데 함께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