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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쇄신 바람이 공직사회 인사태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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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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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직 출마 러시에 인사수요 급증

왼쪽부터) 김해진 전 특임차관, 김희국 전 국토부 2차관, 설동국 전 교과부 1차관, 박선규 전 문광부 2차관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4·11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을 앞두고 불고 있는 정치권의 쇄신바람이 공직사회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만으로 국민들의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로 꼽히는 공직자들의 정치도전이 이어지고, 이것이 공직사회의 후속 인사이동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공직자들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인 12일까지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12일 현재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원 14명, 기초의원 1명 등 지자체 선출직 고위공직자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으며, 청와대와 정부부처, 공공기관 등 공직자 중에서는 지난해부터 사직한 20여명이 총선 출마조로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는 관료출신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데 이어, 지난 8일 있었던 차관급 인사도 총선 출마 희망자를 위한 교체가 주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차관인사에서 물러난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서울 양천갑에 출마를 결심했으며,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부산에서,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은 경북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다.
 
 또 출마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차관인사에서 물러난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구본진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도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고,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측근인 김해진 전 특임차관은 이번 차관인사와 무관하게 서울 양천갑 지역구 출마를 위해 지난 6일 사표를 던졌다.
 
 공직 출신들의 출사표 러시가 이어지면서 관가에는 인사수요가 넘쳐나고 있다.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이참에 승진하자는 분위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주요경제부처에서는 이번 차관인사로 연초 정기인사에서 인사태풍으로 불릴만큼 큰폭의 물갈이가 불가피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례적으로 1급 4개 자리가 비어 실국장급 연쇄이동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각각 실장급이 차관으로 승진한 교육과학기술부와, 국토해양부도 실국장급 후속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기획재정부의 경우 1월중으로 재정정책국과 국제금융국 업무를 분리하고, 미래전략국을 신설하는 등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어 파격적인 인사이동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정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해 정기인사는 폭이 클 것”이라며 “선배들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후배들에게 승진할 기회도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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