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습격은 11일 저녁 소말리아 국경에서 7km 떨어진 케냐의 제릴레 타운의 경찰서에서 일어났다.
반군 수십 명은 무장한 채 경찰서 영내에 들이닥쳐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100여 명에 이르는 알-샤바브 반군의 이번 공격으로 경찰관 2명과 민간인 1명이 납치됐다고 했다.
반군은 무기와 탄약, 차 한 대도 탈취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알-샤바브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작년 10월 ‘소말리아 침공’을 감행한 케냐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이번 공격은 알-샤바브 반군의 케냐 내 주요 시설물에 대한 테러공격이 임박했다는 영국 정부의 경고가 나온 지 수일 만에 발생했다.
이로써 케냐-소말리아 국경 치안 확보가 얼마큼 어려운지 잘 드러났다.
케냐는 지난해 10월부터 반군 소탕을 위해 소말리아 내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기에 내린 폭우로 도로가 끊긴 데다 효과적인 군사전략 부족으로 반군 거점 지역인 남부 키스마유 항 점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