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쌀, 돼지고기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생필품 가격수준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서민의 체감 생활물가는 오히려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이란 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넘어섰고 유럽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잠재한데 따른 판단이다.
박 장곤은“물가여건이 어려운 상반기 중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조기에 추진할 것”이라며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기후 변화 등에 따른 주요 물가변동요인의 변화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전에 대응방안을 마련해 물가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설 물가와 관련, “사과 등 제수용 과일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농림수산식품부 등 소관부처에서는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해 주기를 바란다”며 “국민도 수급이 불안한 대과(大果) 과일보다 중소 과일 선물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고 한우 소비를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박 장관은 유치원비를 편법으로 인상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지도와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는 “올해부터 만5세 어린이를 둔 가정에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월20만원 보육료를 지원하는 5세 누리과정을 도입해 추진중 인데 일부 유치원에서 유치원비 등 보육료를 편법인상해 지원효과를 저해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부처에서는 특별 점검 기간을 정해 전국적인 지도와 단속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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