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13일 내각 개편에서 부총리 겸 행정개혁담당상에 측근인 오카다 전 간사장을 발탁했다.
부총리에 임명된 오카다 전 간사장은 민주당 대표와 외무상을 지냈다. 그는 작년 8월 말 민주당 대표 경선 때 노다 당시 재무상을 도와 현 내각을 옹립한 일등 공신이다.
노다 총리는 취임 이후 중요한 국정 현안을 협의할 만큼 오카다 전 간사장을 신뢰해왔다. 작년 내각 출범 시 관방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노다 총리는 원칙론자로 돌파력이 있는 오카다 신임 부총리에게 소비세 인상과 사회보장제도 개혁, 행정 개혁을 맡길 방침이다.
노다 총리는 이번 내각 개편으로 소비세 인상 추진을 위한 진용을 정비해 이달 24일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야권과 대국민 설득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각을 두고 오자와 그룹이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반(反) 오자와 진영’에 속한 오카다 부총리는 당 간사장 당시 당내 최대 세력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들어 당원 자격을 정지시킨 주역이다.
노다 총리는 정기국회에 소비세 인상 관련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지만 오자와 그룹을 축으로 한 민주당내 반발이 심한데다 야권이 반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이번 개각에서는 작년 12월 초 참의원에서 자질 문제로 문책결의를 받은 이치카와 야스오(一川保夫) 방위상과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 소비자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등 5명의 각료가 퇴진했다.
부총리 임명과 더불어 문부과학상에는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62) 민주당 국회대책위원장, 방위상에는 다나카 나오키(田中直紀.71) 민주당 총무위원장을 각각 기용했다.
국가공안상 겸 납치문제담당상에는 마쓰바라 진(松原仁.55) 국토교통성 부대신, 법무상에는 오가와 도시오(小川敏夫.63) 민주당 참의원 간사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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