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라크 관리들은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바스라 인근에 있는 시아파 성지 주바이르에서 폭탄이 터져 5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주바이르는 이라크의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에 에워싸인 시아파 성지로 이날은 시아파가 추종하는 이맘 후세인의 기일이자 앞서 40일간 애도 기간의 마지막 날로 순례자들이 몰렸다.
바스라의 여러 병원에서 수용된 사망자는 50명, 부상자는 100명에 이른다고 병원 관계자와 경찰이 확인했다.
지난 5일에도 바그다드와 남부 나시리야에서는 계획적인 폭탄 테러로 모두 78명이 숨졌다.
작년 12월 미군의 철수 후 많은 이라크인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충돌이 일어나 이라크가 내전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분란이 커져 이라크의 살레 알 무트라크 부총리는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사임하지 않으면 의회로부터 불신임 투표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알 말리키 정부는 수니파 최고 정치인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정부 관리들을 타격하려는 특공대를 이끌었다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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