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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소형 아파트, 숨만 쉬고 8년 10개월 저축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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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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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구 15년 10개월로 가장 오래 걸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2인 가구가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약 8년 10개월간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3일 기준 전용면적 85㎡ 이하 수도권 중소형아파트(재건축 제외) 평균 매매가격은 2억94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9만7000원(통계청 자료, 2011년 3분기 기준)으로,
월급을 모두 저축한다고 가정 시 수도권 중소형을 마련하는데 약 6년 4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4억1225만원으로 같은 조건을 적용하면 8년 10개월로 가장 많은 기간이 걸렸다. 이어 신도시가 3억394만원으로 6년 6개월, 경기가 2억3284만원으로 5년, 인천이 1만9945만원으로 4년 3개월 등 순이었다.

시구별로는 매매가격이 7억4016만원, 7억3967만원인 서초구와 판교신도시가 15년 1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7억1590만원) 15년 4개월, 과천시(6억6798만원) 14년 3개월 등이었다.

중소형 평균 매매가가 2억7819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도봉구도 5년 11개월이 걸려 평균 2인 가구의 서울 진입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서민들이 서울 중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실제로는 10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며 “공공 또는 민간 임대주택 비중을 순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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