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지역 신문인 ‘플레인딜러’는 빅리그 30개 구단에서 전체 선수 142명이 MLB 사무국에 연봉조정을 신청했고, 이중 클리블랜드 소속 선수는 추신수를 비롯해 7명이라고 14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연봉 조정이란 선수가 원하는 연봉과 구단의 제시액이 서로 다를 때 연봉 조정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하는 제도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 3년 이상이 된 선수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연봉 조정위원회는 선수와 구단이 적어낸 금액 중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준다.
추신수는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취득한 지난해 클리블랜드와 1년간 397만5천달러에 계약하고 백만장자 반열에 올라섰다.
그는 2년 연속 타율 3할을 때리고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2010년보다 연봉이 9배가량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추신수는 음주 운전과 손가락 부상이 잇달아 터져 작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를 때리는 데 그쳤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8개, 36개로 급감했다.
성적만 보면 추신수는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추신수는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저평가된 ‘블루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클리블랜드 구단이 어떤 액수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와 구단은 18일 서로 원하는 액수를 교환한다.
이후에도 협상은 가능하며, 결렬되면 2월2일부터 22일까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리는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액수가 결정된다.
추신수는 지난해 연봉 조정은 신청했으나 연봉조정위원회가 열리기 전 극적으로 재계약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