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북기조 '균형잡기' 위해 대외전략기획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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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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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수석실 산하에 대외전략기획관을 신설하고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을 승진 발령한 것은 향후 대북정책 기조에서 균형을 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외전략기획관의 승진은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미동맹 강화라는 성과를 낸 데 대한 배려의 성격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외전략기획관 신설에 대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변화하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늘어난 통상·외교 분야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한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대외전략기획관 신설이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대북 기조를 둘러싼 정부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한 방침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기획관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보수 성향의 학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대북정책에서 원칙론을 강조해왔다.
 
이번 승진으로 그는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할 수 있고, 국무회의에도 배석할 수 있게 돼 자신의 목소리를 낼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통일정책의 수장이 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대북 유화론의 선봉에 서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말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정부 내에서는 대북기조를 놓고 원칙론과 유화론이 맞서는 모양새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신년연설을 통해 기존 대북원칙을 바탕으로 남북 간 대화·협력으로 가는 길을 열어놓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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