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라3호 폭발사고, 폭발 충격로 인명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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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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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15일 인천 해역에서 발생한 유류운반선 두라3호(4천191t급) 폭발사고는 순식간에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았다.

사고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쪽 5.5km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경 구조선이 신고를 받고 불과 30여 분만인 오전 8시39분 해역에 도착했지만 선원 16명 중 이미 5명이 숨지고 6명은 실종된 상태였다.

이날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선원 11명이 유류탱크에서 유류 잔량 제거 작업을 벌이다 폭발 충격을 직접적으로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침몰 사고라면 배가 침몰하기 직전 구명보트를 내리거나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를 요청할 수 있겠지만, 이날 사고는 폭발에 의한 사고여서 선원들이 무방비 상태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당시 충격은 길이가 105m에 이르는 두라3호의 선체를 두동강 낼 정도로 엄청났다. 갑판 위 철골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폭발 지점에서 20m 떨어진 조타실의 창문도 박살이 날 정도의 충격이었다.

사망자 5명 중 2명의 시신이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점도 당시 폭발력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이 때문에 해경은 폭발 영향권에서 떨어진 선미 부분에서 선원 5명을 구조했지만 유류 잔량 제거작업에 투입됐던 선원들은 구조하지 못했다. 생존 선원들도 사고 직후 폭발로 선체가 두동강이 나는 바람에 곧바로 구조작업을 벌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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