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중소기업, 현대차그룹 사업 ‘문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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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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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4대그룹 간담회서 공동 발표<br/>SIㆍ광고ㆍ물류ㆍ건설 경쟁입찰 활성화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그 동안 그룹 계열사로 한정돼 온 현대차그룹 입찰 사업의 ‘문턱’이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기업 및 협력사 동반성장 가속화를 위해 경쟁입찰과 독립 중소기업에 대한 직발주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이날 삼성,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간담회를 가진 후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상 사업군은 시스템통합(SI)과 광고, 물류, 건설 분야다. 그룹은 기업 효율성이 저해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올 2분기부터 경쟁입찰을 점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일정 규모 이상 비상장사에도 이를 확대한다.

이 그룹은 통상 이 같은 사업에 대해 계열사 혹은 자회사 주도로 진행해 왔다. SI는 오토에버시스템즈, 광고는 이노션, 물류는 현대글로비스, 건설은 현대로템이 대표적이다.

이는 그룹 전체 효율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수익사업을 그룹 계열사가 독차지한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그룹이 공정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외부 중소기업에도 동등한 경쟁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룹은 이를 위해 중소기업 사업 참여가 바람직한 거래 유형을 적극 발굴, 이들에 직발주를 활성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긴급한 사안이나 영업 기밀 및 보안, 품질과 관련한 사업이 아닌 한 외부 기업을 적극 수용키로 했다.

가령 SI에서는 소방, 관재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제외한 전 부문, 광고의 경우 이벤트나 개별 기업 PR, 홍보물 제작, 매장 광고, SNS 제작 등, 건설의 경우 공장 및 연구시설 이외 분야가 있다.

또 보다 실질적인 공정 입찰 정착 및 독립기업 질발주 활성화를 위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내부거래위원회 설치 확대 및 운영 강화도 추진한다.

그룹 관계자는 “역량 있는 비 계열 독립 중소기업 사업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실질적인 변화가 있도록 내부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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