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경찰서는 16일 친구 박모(32)씨를 폭행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강모(32)씨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20분께 전남 영광군 홍농읍 계마항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의 얼굴이 심하게 부어 있는 점, 시신이 눈에 안 띄는 곳에서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박씨가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4일부터 박씨를 보지 못했다는 직장 동료 등의 진술이 있었다"며 "박씨가 13일 밤에서 14일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씨는 며칠 전 박씨와 싸우다가 폭행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이후에도 박씨를 만나 합의를 시도하다가 심하게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14일 오후 지인에게 박씨를 숨지게 한 사실과 시신을 숨겨놓은 장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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