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이란 위기 고조 우려 군사훈련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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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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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미국와 이스라엘이 올 봄에 계획했던 합동 군사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두 동맹의 움직임은 최근 이란 핵개발을 둘러싼 서방과의 갈등이 자칫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7년간 치룬 이라크 전쟁을 마무리 짓고 지난해 말 군 병력을 철수시킨지 지금 얼마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란은 세계 원유 수송의 20% 이상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미국 항공모함 접근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몇차례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공영라디오도 이날 “올 봄 잡혀있던 ‘작전명 엄숙한 도전 12’ 이스라엘-미국 합동 군사훈련이 연말로 미루어졌다”고 군 관계자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이유는 예산상의 문제가 거론됐으나 이란 위기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AF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미국-이스라엘 합동 군사훈련은 봄~연말 사이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미국의 결정은 미국의 대북한 정책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는 시각도 있다. 즉,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도 한국과 예정된 군사훈련을 해왔으나, 이번 이란 위기에 직면해서는 이스라엘과의 군사 훈련을 전격 연기했다. 그만큼 중동지역의 안정이나 이란의 위협을 중대하게 평가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는 19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이 이스라엘을 방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해지고 있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계획을 철회할 것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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