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간부 전용 태블릿PC '훙파이1호' |
중국 간부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적극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고위층만 사용하는 태블릿 PC도 있냐며 아니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원후이바오(文滙報) 17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전국인터넷연합이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산하 인터넷사이트인 런민왕(人民網), 공업정보화부 연구소, 중국 저명 전자업체 등과 협력해 중국 간부 전용 태블릿 PC ‘훙파이(紅派)1호’를 출시했다.
2년 간의 연구 및 기술개발 끝에 제작한 이 태블릿 PC에는 안드로이드 3.2 버전이 탑재돼 있으며, 간부들이 손쉽게 모바일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태블릿 PC를 켜면 부팅 화면에는 ‘중국 지도자 동향’ ‘e-정부 플라자’ ‘오늘의 정책결정 참고’ ‘간부의 웨이보(微博·미니블로그)’ ‘전국간부 데이터베이스’ ‘네티즌여론’ ‘모바일 오피스센터’ 등 아이콘이 나와 정치인들의 업무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훙파이1호에는 3G, 와이파이, 광대역브로드밴드 등 세가지 방식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사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훙파이1호 운영센터’ 관계자는 “훙파이1호에는 A9 듀얼 프로세스, 1G 메모리, 16G 저장장치, 1280*800 해상도, 7600mAh 배터리, 정전용랑방식의 터치스크린 등 최상급 하드·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며 “여기에 최고의 프로세스를 자랑하는 안드로이드 3.2 플랫폼을 내장해 이용자의 모바일 오피스 이용 편리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훙파이1호 공식 가격은 9999위안(한화 약 18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애플사의 아이패드2 가격 3688위안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은 간부 전용 태블릿 PC 출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가 피땀흘려 낸 세금으로 만든것 아니냐“ ”그 많은 간부들에게 태블릿 PC를 보유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 텐데 낭비다“ “fb(중국어로‘부패’의 약자) pad다” “저런 태블릿 PC가 있으면 회의 때 졸지는 않겠지” “저거 만든 기업은 떼돈 벌겠다” 등등의 냉소적인 댓글이 해당 기사에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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