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의 와타나베 이타루 과학기술학술정책국 차장은 전날 열린 국회 사고조사위원회에서 방사성 물질 확산 예측 결과를 사고 직후인 작년 3월 14일 외무성을 통해 미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에 공표한 때는 미군에 제공한 것보다 9일 늦은 3월 23일이었다.
이에 예측 결과를 원전 주변 지역에 늦게 발표한 탓에 피난이 늦어지거나, 방사성 물질이 확산하는 방향으로 피난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차장은 사고 수습에서 미군의 지원을 받으려고 먼저 방사성 물질 확산 예측 결과를 제공했다고 했다.
그는 “예측 결과의 국내 공표는 원자력 재해대책본부에서 검토하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방사성 물질 확산 예측 결과는 사고 원전으로부터 방사성 물질의 확산 경로를 ‘긴급 시 신속 방사능 확산 예측 네트워크시스템(SPEED1)’으로 추정한 것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