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홍콩과 위안화 거래 기초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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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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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위안화 국제화 촉진<br/>英 경제위기 돌파구

[조지 오스본 영국 재정부 장관]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영국이 위안화 역외거래의 최대 시장인 홍콩과 위안화 거래와 관련한 협의기구를 발족해 세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영국과 홍콩간 위안화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시기도 앞당겨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상하이(上海)의 신원천바오(新聞晨報)는 홍콩금융관리국이 영국 재정부와 함께 공동으로 양국간의 위안화 역외거래를 진행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홍콩금융관리국은 “협의기구는 홍콩과 런던거래소간의 위안화 결제시스템 추진, 위안화 시장의 유동성 관리와 위안화 금융상품개발 등 다양한 방면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의기구에는 홍콩의 HSBC은행, 스탠더드 차터드은행(Standard Chartered), 중궈(中國)은행, 독일 도이치뱅크, 영국 바클레이 은행등을 비롯한 관련 금융기관이 참가하며 올해 5월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정부 장관은 작년 9월 쩡멍취안(曽萌權) 홍콩특별행정지역장관과 위안화 업무협력에 관한 의견을 나눈 후 지난 15일 홍콩금융관리국이 주최한 아시아금융포럼에 참가해 홍콩 금융계 고위관리들과 대화를 가졌다.

이어 16일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등을 비롯한 고위 금융 관리들을 차례로 만나면서 이번에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조지 오스본 영국 재정부 장관이 신용평가기관 S&P가 유럽 9개국에 대한 신용평가등급 하락 의사를 밝힌 시점에서 중국·홍콩을 방문한 것은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교 유럽재정위기 연구센터 딩춘(丁純) 주임은 “홍콩과 영국 런던거래소간의 위안화 거래가 성사되면 영국 런던거래소는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게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앞당길 수 있고 영국은 재정위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돼 양측 모두에 이로울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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